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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르네 지라르와 현대 사상가들의 대화
미메시스 이론, 후기구조주의 그리고 해체주의 철학
[0호] 2017년 10월 30일 (월) 16:52:51 한국증권신문 기자 webmaster@ksdaily.co.kr
   
 

21세기 유럽은 이제 포스트모던(postmodern) 시대를 지나 후기세속적(post-secular)시대로 접어들었다.

<르네 지라르와 현대 사상가들의 대화>인문학의 새로운 다윈혹은 사회과학의 아인슈타인으로 평가되는 지라르의 사유를 중심으로 20세기 후반 서구를 풍미했던 포스트모던적 사유를 차분하게 성찰하고 평가한다.

포스트모던적 반문화(counter-culture), 반대철학(counter-philosophy) 운동이 다양성을 존중하는 보다 약한 사유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이뤄낸 공헌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논리와 진리 자체까지 전복하려고 했던 과도하고 급진적인 해체시도 등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성찰하려고 한다.

문화의 기원에 천착한 지라르의 문화인류학적 이론에 기초해 니체와 하이데거에서부터 시작돼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에까지 이른 반대철학(counter-philosophy) 운동에서 볼 수 있는 반문화(counter-culture) 운동,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반기독교적 문화운동을 보다 비판적으로 성찰한 것. 지라르의 문화 이론은 다른 프랑스 학자들의 반문화 이론과는 달리 인류 문화 전체를 아우르는 문화인류학적 보편성과 과학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 책은 이렇게 급진적인 반문화 운동과 반대철학 운동을 전개했던 일부 프랑스 이론’(포스트모더니즘)의 과도한 반근대주의 혹은 탈근대주의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하버마스의 입장처럼 모더니즘을 미완의 기획으로 파악하려 했다. 헤겔, 칸트와 같은 합리적 이성철학을 싫어한 일부 프랑스 학자들이 헤겔과 칸트를 대신해서 니체와 하이데거의 철학을 도입해서 소위 프랑스 이론을 구성했지만 독일 철학은 대체적으로 일부 포스트모던적 학자들의 급진적 입장에 대해서 유보적이었다. 포스트모더니즘을 논하는 독일 철학자 벨쉬(Wolfgang Welsch)도 자신의 저서 <우리의 포스트모던적 모더니즘>(Unsere postmoderne Moderne)에서 모더니즘을 극복하고 해체해야 할 적이 아니라 친구로서 파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포스트모더니즘의 반근대주의와 탈근대주의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새로운 영지주의에 대한 문제도 지적될 것이다.

이 책은 이처럼 지라르의 근본인류학(L'anthropologie fondamentale)에 기초해 철학적 반대운동을 넘어서 인류 문화의 기원에 대한 보편적이고 과학적인 이해를 추구한다. 물론 지라르는 인류 문화의 기원이 그렇게 낭만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았으며 문화와 신화의 기원에 존재하는 불편한 진실들, 곧 초석적 살해와 마녀사냥 이야기를 지적했다. 지라르의 근본 인류학은 무엇보다도 우리로 하여금 공범의식을 가지도록 한다. 모방적 욕망과 경쟁, 르상티망과 증오, 마녀사냥과 희생양 만들기에 나 또한 공범자로서 서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깨닫도록 한다.

또 책은 20세기 철학에서 일어난 언어학적 전환 이후 혹은 데리다의 경우처럼 기호학적 전환 이후의 철학적 사유의 새로운 전환에 대해 지라르의 이론을 중심으로 소개하면서, 기독교적 사유가 여전히 가장 생산성 있는 사유임을 보여준다.

<저자 정일권/ 출판사 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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