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신문-오혁진 기자] 투썸플레이스 가맹점 사업자와 CJ푸드빌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乙과 甲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지난 25일 뉴스경남은 CJ푸드빌㈜ 부산사무실(이하 CJ푸드빌)이 투썸플레이스 진주XX 가맹점 사업자 A씨에게 일부 계약 약관에 벗어났다는 이유로 계약 종료는 물론, 한 달 가량의 기한 연장도 해주지 않아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본지는 CJ푸드빌이 A씨의 계약을 연장해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 파헤쳐봤다.

“난 억울해요”

CJ푸드빌은 지난 2012년 8월 16일 투썸플레이스 진주XX 가맹점 사업자 A씨와 가맹점 계약서를 작성할 때 가맹계약서 제41조의 자동갱신 조항에 따라 1년 단위 연장 형식으로 진행해 오던 가맹계약을 2017년 9월 24일 종료했다.

A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CJ푸드빌이 ‘위생이 불량하다'는 등 온갖 트집을 잡아 계약연장을 안해줘 수억 원이 날아갈 위기에 처해서 법적소송을 할 판"이라며 "재고 물품을 팔수 있도록 한 달만 계약 연장을 해 달라고 사정을 해도 안 해줘 힘겨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CJ푸드빌 사업에 큰 기여를 했지만 그동안 가맹점 질서에 반할 정도가 아닌데도 영업팀 담당자와 잦은 마찰로 이미 계약 자동 갱신은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고, 특히 이러한 횡포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말라는 협의서에 서명을 안 한 것이 계약 연장이 안 된 이유"라고 주장했다.

CJ푸드빌 측은 XX점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관련법령 및 가맹계약 위반과 이에 대한 시정요청 불이행을 사유로 들어 지난 9월 24일자로 가맹계약 종료를 통보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즉시 카드단말기 시스템 차단 및 물품공급을 중단한 상황이다.

“소비자 피해 상당했다”

CJ푸드빌도 억울하긴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기간 연장을 해주지 못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XX점을 수시로 점검 했음에도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XX점을 이용한 고객이 불만을 토로했을 정도”라며 “기간연장을 해주는 대신에 제품의 위생상태가 불량하면 안 된다고 XX점에 부탁했음에도 지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을의 반격이 거세지면서 갑이 곤혹스런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본사 측이 위생 상태에 대해 수차례 지적했음에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건강에도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본사 측이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결하지 못했다면 CJ푸드빌은 이미지 하락과 동시에 신뢰를 잃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