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임원 전원이 신임 최흥식 금융감독원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서태종 수석부원장과 부원장 3명, 부원장보 9명 전원은 전날 최 원장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하고 재신임 여부를 묻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금감원은 조직 쇄신 차원의 자발적 의사에 따른 사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금감원은 통상적으로 신임 원장 취임 후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재신임을 받는 절차를 거쳤다. 민간 출신 첫 금감원장인 최 원장은 대대적인 조직 쇄신을 예고한 바 있다. 임원 인사폭도 역대 최대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수석 부원장을 포함해 부원장 3명은 전원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서 수석부원장과 박세춘 은행담당 부원장, 이동엽 증권담당 부원장의 임기는 올해 12월까지다.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인 김수일 부원장은 최수현 전 원장 시절 변호사 채용비리로 재판을 받아 업무에서 배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