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중 60% 이상은 지배기구(내부감사기구·이사회)와 외부감사인간 소통 횟수가 연 2회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삼정KPMG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가 발간한 ‘감사위원회 저널 2호’에 따르면 지난해 지배기구와 외부감사인간 소통 횟수가 연 2회에 못 미치는 상장사는 2016년 사업연도 기준 64%다. 이는 금융당국 독려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2회 증가한 수치다.

또 감사보조조직의 신분을 명시적으로 보장하지 않는 기업이 전체 상장사 중 0.27%에 달했다. 별도의 보장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장사도 11.74%에 이르렀다.

감사보조조직의 감사보고서 등 보고라인이 감사(위원)인 경우는 전체 상장사 중 6.1%에 불과했다. 이사회에 보고하는 기업도 6.38%에 불과해 감사의 독립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에게 보고하는 기업은 전체 상장사 중 26.94%에 달해 내부감사의 보고체계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전체 상장사 가운데 12.4%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의무설치 대상(155개사·68.6%) 이외에 자발적으로 설치한 기업은 31.4%(71개사)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외이사 구성비중도 평균 70% 수준으로 법에서 요구하는 과반수 이상보다 높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문제는 위원회를 설치한 기업 중 61%는 최고경영자(CEO)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및 운영상 개선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유경 삼정KPMG ACI 리더는 “최근 기업의 부실경영과 불투명한 회계에 대한 해법으로 감사위원회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