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회인 명성교회가 부자 세습 논란에 휩쌓였다.

서울 강동구에 있는 명성교회는 19일 저녁예배 후 공동의회를 열고 김삼환 목사(72) 장남인 김하나 목사(44)의 새명성교회(경기도 하남시)와 합병하기로 최종 결의했다. 또한 김하나 목사에 대한 위임목사 청빙안을 통과시켰다.

합병건은 72.1%, 김하나 목사의 명성교회 위임목사 청빙건은 74.07%의 지지를 얻어 결의됐다.

이날 참석한 8104명의 교인이 공동의회에 참석했다.

명성교회와 새명성교회의 합병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무리됐다. 소속 교단인 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의 총회를 거치는 과정만 남은 셈이다.

명성교회는 등록교인 수만 10만 명이 넘는 개신교 장로교단에서 아주 큰 교회 중 하나다.

김삼환 목사가 개척했고 2015년 12월 은퇴한 후 담임목사가 공석이다.

교계 일각에서는 이번 명성교회의 합병과 김하나 목사를 청빙은 ‘변칙 세습’이라는 비판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20일 성명을 내고 “명성교회는 새로운 후임 목사 청빙 절차를 다시 시작하라”고 주장했다.

명성교회가 소속된 예장 통합 총회는 2013년 제98회 총회에서 세습금지를 골자로 법을 개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