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보복이 롯데마트에 이어 LG생활건강 공장으로 확대됐다.

10일 현지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항저우(杭州) 화장품 공장이 최근 현지 당국의 소방점검에서 천장을 방화자재로 바꾸라는 시정명령과 함께 1개월간 가동 중단을 하라는 구두통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해당 공장의 가동중지일 뿐 영업정지는 아니다.  한국에서 수입하거나 현지 공장에서 주문생산한 화장품은 판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에 2곳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항저우공장은 중저가 스킨로션 등 범용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베이징공장은 치약 등 생활용품을 제조하고 있다

현지 화장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의 항저우 공장의 시정명령을 받은 시설물이 한 달 내에 공사를 마칠 수 없는 부분이라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유통업체들은 롯데제품을 비롯해 한국제품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국 일각에서는 이성적인 애국을 강조하며 맹목적인 한국제품 불매 자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