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용산·광주 간 무정차·1회 정차 고속열차가 8월 도입되면 본격 전국이 일일생활권에 진입한다.

국토교통부는 8일 선로배분심의위원회를 열어 전국 철도노선의 열차운행계획 수립을 위한 '선로배분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계획은 코레일과 SR 등 철도운영업체가 운행계획을 만들 때 감안해야 할 가이드라인이다.

서울(또는 수서)~부산간 2시간 내, 용산(또는 수서)~광주송정간 1시간25분 내 도달할 수 있는 무정차 열차를 도입한다.

또한 서울(수서)~부산간 1회 정차(대전, 또는 동대구)를 열차도 도입한다.

경부선의 경우, 3회 이하로 정차하는 열차의 비중을 현재의 15%에서 20%까지 높이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SRT가 도입되면서 열차 운행횟수가 늘어나 다양한 운행패턴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며 "고속열차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빨리가는 열차를 많이 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속철도가 직접 닿지 않는 지역은 환승 대기시간을 20분 수준으로 최적화해 일반열차에서 고속열차 정차역까지의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2016년 기준 코레일 열차 중 환승 대기시간이 20분 이하인 경우는 전체의 58%에 불과했다. 1시간 가까이 대기하는 사례도 있었다.

국토부는 "특정 시각 운행에 대해 철도운영업체간에 경쟁이 발생하면 안전·서비스 등 품질평가와 선로사용료 입찰을 통해 열차 운영업체를 결정하는 선로배분입찰제도 내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레일과 민간업체간의 철도 수송 경쟁이 확대되면 서비스의 질이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