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 의원 일부가 태극기 집회에 나가고, 바른정당에서는 '보수 단일화' 논란이 벌어지며 두 보수 정당이 점점 더 멀어지는 모양새이다.

'보수 단일화'를 주장하는 유승민 의원도 논란이 일자 '당대당 통합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처음부터 '보수 단일화'에 반대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유승민 등 바른정당 핵심 의원 지역구에 조직위원장을 임명하며 압박하고 있다.

또 바른정당은 박 대통령 탄핵, 선거 연령 인하 등 각종 이슈에서 야당들과 보폭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바른정당의 탄생 자체가 박 대통령 탄핵에서 기인하는 것이므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두 세력 간 연대나 통합은 어렵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방증하듯 얼마 전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국회 귀빈식당에서 연 조찬회에 약 25여 명의 의원들만 참석했다. 보수의 나아갈 길에 대한 토론을 하자는 취지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 전원에 초청장을 돌렸는데, 바른정당에서는 강길부 의원 등 일부만 참석했다. 양당의 초선 위주로 '보수 통합' 움직임이 있지만 이미 서로가 '돌아올 수 없는길'을 건넌 것 아니냐는 지적이 여권 내부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