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부자들은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부동산보다 주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1∼2015년 증여재산가액이 50억원을 넘는 재산가가 자녀와 배우자 등에게 넘겨준 부동산, 주식, 현금 등 재산(과세미달 제외)은 총 8조3335억원에 달했다.

주식 증여재산가액은 5조1467억원(61.8%)를 차지했다. 현금(2조922억원, 25.1%), 부동산(1조946억원, 13.1%)를 차지했다.

슈퍼리치는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주식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인들은 여전히 부동산을 선호했다.

국내 전체 증여재산가액 중 부동산(34조6255억원, 50%), 현금(18조3029억원, 26.5%), 주식(16조2578억원, 23.5%)순이다.

1인당 증여재산가액도 주식이 가장 컸다.

5년간 주식증여가액은 16조원이 넘었다. 주식을 증여한 인원은 총 5만9140명이다. 이들은 1인당 2억7500만원에 달하는 주식을 증여했다.

부동산 증여 인원은 29만8천45명이다. 1명이 1억1천600만원을증여했다.

현금 증여 인원은 16만9천987명이다. 1인당 1억800만원씩 증여했다.

박범진 미래에셋생명 자산관리사는 "전통적인 증여방식은 부동산과 현금은 과세를 피할 수 없다. 주식의 경우 저평가될 때에 증여하면 증여세를 줄일 수 있고, 주가가 오르면 시세차익까지 챙길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비상장의 경우는 경영승계가 가능하고 상장차익까지 챙길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 때문에 슈퍼리치들이 주식증여를 부의 대물림에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