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LF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30,000원을 유지한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한 3,860억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284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우리 예상에 부합, 컨센서스를 6% 상회했다”고 말했다.

매출 부진에 따라 실적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었다. 별도 영업이익은 316억원, 영업이익률이 8.9%로 내수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시현했다. 또한 자회사들의 영업 손실 축소는 연결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세전이익은 예상을 13% 하회했으나 일회성 유형자산처분손실 32억원 발생으로 인한 것으로 큰 의미는 없다.

2분기 판관비가 전년대비 6% 감소했다. 임차료가 전년대비 감소, 판매/지급수수료는 절대금액이 유사한 수준에서 그쳤고 광고비는 1분기 공격적인 집행 이후 2분기에는 전년보다 감소했다. 전사적으로 온라인 비중 강화를 통해 백화점 의존도를 낮추면서 수요 확대와 판관비 슬림화를 모색, 이러한 노력이 실제 판관비 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비중은 최근 전사 매출의 15% 이상까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어 주요 패션 업체 중 가장 공격적으로 온라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자회사 영업 손실도 2분기에 전년대비 축소, 2015년 자회사 영업 손실은 약 170억원에 달했는데 중국 자회사 영업 손실 축소, 이탈리아법인 정상화 등의 요인으로 금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 또한 2분기 말 연결 재고는 3,100억원으로 전분기 3,500억원보다 보다 크게 감소, 2015년 급증했던 재고와 이로 인한 재고 평가 손실 등 손익에 부정적인 요인은 제한적일 것이다.

성장성 부재다. 온라인 비중 확대에 따라 P 하락, Q 증가로 추정되어 실질적으로 양적인 성장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결과적으로 외형 성장은 없었다. 비용 절감으로 인한 실적 개선은 한계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000원(12MF PER 13.5배)을 유지한다. 12MF PER이 9.2배, 2016년 EV/EBITDA 3.7배에 PBR도 0.6배로 부진한 업황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2%대의 배당 수익률로 주가 하방 경직성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 부재에 대한 우려는 상존하나 온라인 사업 확대, 자회사 손실 축소 등 수익성 개선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