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컴투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50,000원으로 하향한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의 2분기 실적은 우리 추정치를 하회했다”며 “매출액은 이계의 틈 업데이트 효과 감소에 따른 서머너즈워의 부진과 신작 출시 부재로 전분기 대비 6.3% 감소했다”고 말했다.

야구 게임들의 매출 호조로 국내 매출은 전분기 대비 6.4% 증가했으나 주력 게임의 매출 감소를 상쇄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하반기 본격적인 마케팅을 위한 사전 준비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486억원(+20.6% YoY, -18.6% QoQ)에 그쳤다.

주력 게임인 서머너즈워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는 점은 아쉽지만 3분기부터 서서히 매출이 회복될 전망이다. 7월 진행된 아이템 프로모션(중급자팩) 기간 동안 매출 순위가 의미있게 상승했으며 8월말에는 이용자가 몬스터 및 룬을 제작할 수 있는 크래프트 시스템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7월초 30% 수준까지 하락했던 매출 순위 100위권 이내 국가 중 상위 10위 이내 국가 비중은 아이템 프로모션 기간 중 65%까지 확대됐다.

마케팅 비용은 전분기 대비 29.9% 증가한 211억원을 기록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흥행 장기화를 위한 추가 이용자 유입을 위해 하반기에 더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집행할 예정이다. 2015년 16.8% 수준이었던 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이 2016년 18~20% 로 상승함에 따라 단기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용자 기반의 확대는 향후 콘텐츠 업데이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매출 변동성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

컴투스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나 목표주가를 150,000원(12MF EPS에 목표 PER 12배 적용)으로 16.7% 하향한다. 목표주가 하향은 하반기 인센티브 지급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북미/유럽 내 추가 이용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2016년과 2017년 EPS를 각각 13.2%, 8.1% 하향했다. 하지만 12MF PER은 9.1배 수준으로 동종업체 대비 현저히 저평가 되어있으며 하반기에는 대규모 업데이트인 실시간 PVP 대전모드를 포함한 다양한 신규 콘텐츠 출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매출 회복을 기반으로 한 점진적인 기업가치 확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