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CJ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300,000원을 유지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의 2분기 매출액은 5.9조원(+13.3% YoY), 영업이익은 3,150억원(+2.5% YoY), 지배 주주 순이익은 573억원(+36.4% YoY)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핵심 자회사인 CJ제일제당과 CJ대한 통운이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지만, CJ E&M, CJ CGV, CJ 프레시웨이의 실적 부진으로 CJ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는 소폭 미달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CJ E&M은 흥행작 부재 및 감가상각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8% 감소했지만,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했다. CJ CGV는 국내 흥행작 부재, 해외법인 적자로 영업이익 8억원(-90.1% YoY, -95.2% QoQ)을 시현, CJ프레시웨이는 판관비 증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91억원(-23.2%YoY, +182.6% QoQ)으로 부진했다.

CJ CGV는 2분기 실적 쇼크로 시장의 실망이 상당하다. 그러나 최근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등 흥행작 중심으로 3분기 성수기에 진입했고, 여름철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과 입장객이 상당수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기에 3분기 실적 정상화를 예상한다.

CJ E&M의 영화부문 영업손실은 지속적 요인보다는 2분기 흥행작 부진에 따른 일회성 이슈로 판단한다. 감가상각 부담이 2분기까지 이어졌지만, 하반기에는 비용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고 4분기에는 방송 콘텐츠 중심의 실적 개선을 예상한다. 시기가 지연되었지만 넷마블 상장은 내년 상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핵심 자회사는 하반기의 실적 모멘텀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최근 주가 부진은 중국의 보복으로 CJ의 중국 사업이 정체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사드 우려가 시작된 7월 20일 이후 CJ, CJ CGV, CJ E&M은 평균 11.8% 하락했다. 실질적인 정책 변화와 실적 영향보다는 중국의 강한 여론전 때문이다. 온도차가 있지만 중국인들의 사드 인지도는 미미한 상황이고, 중단 루머가 떠돌았던 한류 행사는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공식적인 중국 정부의 대응과 실제 영향을 확인하기 전에 CJ계열사의 주가는 단기에 급락했다. CJ계열사 주가의 고평가 이유는 중국 시장이지만, 연초 이후 주가 하락을 고려하면 냉정하게는 주가에 프리미엄이 반영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드 노이즈는 장기화 될 전망이나 이미 주가에 충격을 준 상황이다. 8월을 정점으로 주가 민감도는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