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한전KPS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5,000원으로 하향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114억원, 406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0% 늘어나는 것이며, 영업이익은 27.6% 감소하는 것이다”며 “우리가 추정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482억원)보다 15.8% 적다”고 덧붙였다.

작년 4분기부터 저조한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데, 이번에도 과거와 같은 이유로 이익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내년 2분기부터 가동되는 UAE원전 정비를 위해 선제적으로 채용한 신규인력에 대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데다, 국내 신규 발전설비 준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LNG 발전량 감소로 관련 부문 계획예방 정비 매출이 줄어들고 있으며, 해외 매출도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UAE 원전 정비를 준비하기 위해 신규 인력을 채용한 것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사실이라 새로울 것이 없다. 하지만 전력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행정 절차 등의 문제로 새 발전기의 준공이 지연되는 모습은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 지난 5년(10~15년) 동안 우리나라의 발전설비용량은 매년 5.1% 늘어났는데, 올해 5월까지의 설비용량은 전년동기대비 3.4% 늘어나는데 그쳤다.

작년에 발표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 발전설비용량이 전년대비 12% 늘어나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현실은 계획대비 한참 부진하다. 5월까지의 전력수요가 전년동기대비 1.3%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LNG 발전기 이용률이 하락한 것도 최근 실적이 부진한 이유다.

발전기가 바쁘게 돌아가야 정비 일감이 늘어나는데, 갈수록 이용률이 낮아지고 있어 정비 일감도 줄어들고 있다. 올해 1~5월 우리나라 LNG 발전기의 이용률은 35.0%로 12년에 62.9%로 정점을 찍은 뒤부터 매년 하락하고 있다.

‘매수’의견을 유지하면서 12개월 목표주가를 100,000원에서 85,000원으로 15% 하향조정 한다. 배당할인모형으로 구한 주가와 최근 3년 평균 PER 및 PBR을 적용해 구한 주가를 평균해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익 추정치가 줄어든 것이 목표주가가 내려간 이유다.

내년이 돼야 이익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다 올해 이익이 전년대비 줄어드는 만큼 배당도 감소할 수 있어 당분간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내년에는 UAE 원전 정비가 시작되고, 한전의 요르단 발전기도 다시 가동되는 등 해외매출이 늘어나는데다 준공이 내년으로 지연된 국내 발전기도 적지 않아 영업환경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