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우리은행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5,000원을 유지한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순이익을 3,071억원(+36% YoY)으로 이로써 상반기 누적 지배주주순이익은 7,503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45%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분기말 지배주주자기자본은 19.7조원(+4.2% YoY), 보통주자본비율 잠정치는 8.8%”라고 덧붙였다.

2분기 순이익은 컨센서스, 우리 전망과 거의 비슷하다. 다만, 1분기 실적발표 후 우리가 제시했던 3,400억원에는 10% 가량 못 미쳐, 작년 3분기부터 이어졌던 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현상은 잇지 못했다.

지난 4월 22일에 올렸던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격 15,000원을 유지한다. 2분기 BPS 20,860원에 목표 PBR 0.77배를 적용했다(ROE, 자본비용, 성장률의 가정 조합은 각각 7.1%, 9.2%, 0%).

올해 순이익 전망 1.4조원을 유지한다. 2분기 실적이 비교적 양호한 이유는 기업여신 충당금 부담을 환입이 상쇄해버린 덕분이다. 신용카드를 포함한 은행 연체율은 더 떨어져 0.58%로 낮아졌다.

소매금융의 건전성은 기업 부문과 매우 대조적이다. 연간 순이익 1조원을 얼마나 넘기고, 이것으로 무엇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자산건전성 개선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대비 충당금적립률은 140%로 전분기보다 14%p 높였다. 비록 요주의등급 여신의 비율은 0.83%로 1bp 높아졌지만, 요주의 이하여신대비 충당금적립률은 4%p 높아진 83.4%로 올렸다.

1중간배당을 도입 2년차인 올해에 벌써 건너 뛰었다. ‘자산건전성과 보통주자본비율’의 상대적 열위가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우려로 작용한 탓일 것이다. 동사는 결산배당으로 보상한다는 방침을 전했는데, 전년 1.1조원의 순이익에서 연간 주당배당금이 500원이었던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

우리는 기존 500원 전망을 유지한다. 이번 분기에도 기업여신에 대한 충당금적립/환입이 많았다. 프리뷰에서 제시한 예상을 초과했다. 기업여신에 대한 추가적립 중 주요 업체만 2,000억원을 넘고, 환입도 약 1,800억원에 달했다. 손금산입이 많았던 덕에 실효법인세율이 11%에 그친 것도 실적 견인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