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LG생명과학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87,000원을 유지한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명과학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2% 증가한 1,183억원, 영업이익은 89.2% 증가한 6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특히 의약품사업부의 매출 성장률이 16.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향 필러수출에 힘입어 ‘이브아르’의 매출이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웅제약과의 코프로모션으로 당뇨치료제 ‘제미글로’가 100% 증가한 126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1분기 영업이익 171억원 대비 감소하였지만 기술료 150억원이 포함되었음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률 5.5% 달성은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고 판단된다. 중국 수출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현재 중국에필러를 등록하여 판매하는 업체는 LG생명과학과 휴메딕스가 유일하며 필러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주요 2품목의 실적 기여도는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2017년 이후 성장동력으로 기대했던 5가혼합백신 ‘유펜타’의 1차 입찰은 수주에 실패했다. 동사는 지난 2월 WHO의 PQ 인증을 받았으며, 유니세프와 PAHO 등이 주관하는 연간 약 4,000억원의 입찰시장에서 20~25%의 점유율 확보가 목표였다.

하지만 입찰자격을 보유한 7개 업체가 참여한 1차 입찰에서 인도 업체들의 저가입찰로 인해 수주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입찰결과는 9월에 발표될 예정이며, 수주를 위해 가격을 인하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2차입찰에 성공할 경우 회사가 목표했던 공급물량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2차 입찰까지 마무리된 후 2017년 약 400억원 이상 기대했던 5가 혼합백신 추정실적에 대한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혼합백신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계속해서 제미글로와 이브아르의 선전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또한 제미글로의 해외 허가등록을 통한 마일스톤 유입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이익성장세는 2017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최대 매출 1,000억원을 기대했던 유펜타의 1차 입찰 실패는 당분가 주가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가 지날수록 상대적으로 녹십자의 IVIG 허가, 유한양행의 퇴행성디스크치료제 L/O, 한미약품의 임상진입 등 타 상위제약사의 R&D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 실적추정치 대비 PER 32배로 과거와 달리 밸류에이션이 되는 회사로 변모했다는 점에서 LG생명과학의 장기적인 실적 성장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