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마약 '허브'와 대마를 국제우편을 통해 밀반입 한 후 마약거래를 한 20대 남성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의 수사는 작년 서초구에서 발생한 20대 남성의 돌연사 사건이 계기가 됐다.

경찰은 작년 10월 숨진 20대 남성이 평소 대마를 복용했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이를 추적해 판매상과 구매자들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던 김모(21)씨는 동네 친구인 또 다른 김모(21), 전모(21)씨와 함께 대마를 구해 피우고 팔기로 했다.

이들은 작년 8월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마와 허브 350ｇ을 주문해 국제우편을 통해 배송받았다. 이들은 주문한 대마와 허브를 팩으로 밀봉 포장해 세관의 적발을 피할수 있었다.

이들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대마와 허브를 3ｇ당 45만원을 받고 팔아 5천여만원을 벌었으며 지인들과 일부를 나눠 피우기도 했다.

경찰은 해당 진술을 토대로 숨진 20대 남성의 여자친구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이들의 휴대전화에 남아있던 메신저 기록을 분석해 판매상인 김씨와 또 다른 김씨를 붙잡아 구속했다. 이들의 소변에서도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같은 판매상이었던 전씨는 친구들의 검거 소식을 듣고는 며칠 뒤 대마를 들고 스스로 경찰서에 찾아와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한 두 김씨와 불구속 입건한 전씨와 구매자 등 8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씨 등에게서 대마를 구매한 다른 2명의 신원을 파악해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