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사 협회 임직원들이 거액의 국가보조금을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하고 특혜를 준 용역업체로부터 뒷돈을 챙긴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조성철 전 사회복지사협회장을 비롯해 관련직원들이 1억6000만원의 국고보조금을 허위로 지급받아 사용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 됐다고 6일 밝혔다.

국장 홍모씨 등은 1억원 상당의 다이어리 제작업체 대표 박모씨에게 단가를 부풀려 지급하거나 납품계약을 주는 형태로 11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업체대표는 기부금 방식으로 돈을 전달했다.

전 사무총장 박모씨는 2014년 말 잉여발생한 국고보조금으로 용역업체와 1억2000만원 상당의 허위계약을 체결했다.

조 전 협회장은 2009~2011년 조경사업 지원을 위한 인턴 인건비 8100만원을 협회 직원 급여로 사용했다. 또 전산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 알게된 민모씨와 입을 맞춰 78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고위간부뿐 아니라 범법행위인 것을 알면서도 하급사원들마저 범행에 동조했다고 말했다. 경찰 측은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