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개발해오던 대형 프로젝트 ‘천무’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된다. 천무는 차기 다연장 로켓포로 탄에서 추진체의 조립까지 한화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BK투자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천무는 10년 정도 매출이 발생하는 장기 대형 프로젝트로 한화의 실적에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체 사업 성장 건설

2014년 12월 납품이 시작된 천무는 올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납품규모가 단일품목으로는 비교적 대형으로 한화의 실적에 기여도가 클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화약을 근간으로 방산까지 사업을 확장하여 개발이 완료된 천무 외에 유도로켓, 무인체계 등의 개발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어 성장이 지속될 수 있는 모멘텀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건설이 이라크에서 건설 중에 있는 주택건설사업은 사업 규모가 총 80억달러다. 아파트 신축전 제반 공사를 위한 비용으로 전체 금액중 27.7%의 선수금을 받은 상태여서 수익측면에서 부담 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6월에 1,440세대가 첫 완공될 예정이고 공사계약 완료 시점에 다다를수록 준공율이 높아져 매출이 크게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현재 건설중인 이라크 주택건설단지의 근린시설로서 추가 수주를 기대했었던 것이지만 21억달러 규모의 수주는 예상 이상”이라며 “주택단지 건설과 마찬가지로 선수금을 받고 시작해 사업의 안정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가 수주로 이라크 정부의 국가재건사업의지도 확인할 수 있어 발주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향후 추가 수주를 예상할 수 있다.

태양광 / 위험 요소 줄어

김 연구원은 여전히 낮은 폴리실리콘과 웨이퍼/셀 가격에 관해 “현재 태양광 업황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약세기조가 더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수요보다는 공급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해 하락압박이 더 강해질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또한 중국산 제품의 반덤핑 관세로 중국산 제품이 유럽과 북미시장에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관해 김 연구원은 “국내와 중국, 말레이시아에 생산시설을 확보해 시장 변화에 대처능력을 갖춰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라면서 “폴리실리콘, 웨이퍼/셀, 모듈, 발전소까지 사업 라인업을 구축한 한화는 발전사업부문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황은 아직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위험요소가 커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화는 자체 구조조정에 의한 비용 절감으로 안정성을 확보한 상태다.

한화는 지난해 한화테크엠을 인적분할하고 기계와 항공부품 사업을 자체사업으로 흡수했다.

한화테크엠의 항공부품사업은 2012년 말 한화가 양도한 것으로 2년 만에 다시 돌려받았다.

사업구조 재편 및보강

한화는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을 삼성으로부터 인수한다. 삼성테크윈은 한화가 32.4%를 인수하고 삼성종합화학은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가 각각 27.6%, 30.0%를 인수한다.

김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은 엔진과 특수사업부문에서 방산 비중이 높은 기업이고 2014년 방산 매출이 1.6조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63%를 차지한다”며 “한화의 자체사업과 사업이 매우 밀접해 생산과 마케팅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종합화학도 화학계열로 원가절감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적 개선 기대

방산은 다른 산업에 비해 예산 집행 여부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예산이 많이 집행되는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크다. 이 때문에 상반기 특히 1분기는 발주량이 적어 매출이 연간 분기별로 가장 낮을 수가 있다.

김 연구원은 “2015년 별도 실적은 한화테크엠의 사업부를 지난해 말 흡수합병함에 따라 전년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렇지만 연결로는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무는 10년간 약 2조원 정도의 프로젝트로 양산 첫해보다는 이듬해가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금년에는 1,500억원 정도, 내년부터는 연간 2,000억원씩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마진율은 10% 정도”라고 추정했다.

또 하나의 성장 스토리는 항공부품사업이다. 항공부품은 한화테크엠에 양도하기 전 한화의 자체사업으로 있을 때 연간 1천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항공우주가 차세대 KFX사업 우선협상업체로 선정돼 그동안 한국항공우주에 납품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이다.

연결실적도 일회성 비용 부담에서 벗어나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건설은 올해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가 두 개 정도 완공될 예정이지만 추가비용은 부담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이라크 주택건설이 순차적으로 완공됨으로써 이를 상쇄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라크 주택건설사업이 2019년 완공되기 때문에 해가 거듭될수록 매출규모가 커질 것이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 5만원

김 연구원은 한화의 투자포인트를 크게 네 가지로 압축했다.

▶차기 다연장‘천무’의 본격적인 양산 ▶해외에서의 추가 건설수주 ▶위험인자의 축소 ▶성장의 기회요인으로 판단되는 대형 M&A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계 및 항공부품의 자체사업 편입과 방산 개발 프로젝트의 양산에 의한 자체 영업가치의 상승을 반영해 5만원으로 기존대비 19% 상향한다”며 “상표사용료는 자산가치에 플러스 요인으로 수령여부에 따라 목표주가를 추가 상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