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비난을 사고 있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남편이 근무하는 병원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한항공 노조 홈페이지에 '조 (전)부사장 남편 회사에 일감 떼어주기'라는 글이 올라왔다고 지난 17일 이데일리가 보도했다.

이데일리는 한 조종사의 글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 남편 병원에 직원 건강검진 및 조종사 항공 신체검사까지 일괄 위임해 주주 회사인 대한항공의 막대한 금전을 지불하는 비윤리적인 짓을 그냥 보고 있어야 하나요”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서 언급된 병원은 인하국제의료센터이다. 대한항공과 인하대 병원 등 한진그룹 계열사가 380억원을 투자해 지난 2012년 설립했다. 조 전 부사장의 남편인 박모씨는 올 초 이 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씨는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2006년부터 서울 강남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한바 있다.

조 전 부사장의 부적절한 남편 밀어주기는 예전에도 있었다.

2010년 박씨와 결혼한 조 전 부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남편이 원장으로 있는 성형외과 홍보를 했다.

당시 대한항공 직원에 따르면 "조 부사장은 2010 년 성형외과 원장과 결혼 했다. 조 부사장은 직원들에게 성형할 일이 있으면 이 병원을 찾으 라는 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과거와 현재 조 전 부사장의 행위에 대해 일각에선 "공과 사 구분이 잘 되지 않고 사리분별에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