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 감사의견 관련 상장폐지 기업의 특징이 있다.

정기주총 1주일 전까지 감사보고서 공시하지 않은 기업 대부분이 상장 폐지됐다면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4년간(08.1~11.12)감사의견 관련 상장폐지법인(128개사)에 대한 분석을 통해 상장폐지 법인의 주요특징을 파악한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최근 4년간 감사의견 관련 상장폐지 기업은 2009년 43개사(전년 16개사)로 큰 폭 상승 이후 소폭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코스닥 시장에 감사의견 상장폐지법인이 집중됐다. 유가증권 27사, 코스닥 101개사이다.

감사의견 관련 상장폐지 기업 중 대다수(74.6%, 122社 중 91社)가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부감사인은 주주총회 1주일 전까지 감사보고서를 회사에 제출해야 하고 당해 법인은 수령일 당일 한국거래소에 이를 공시한다.

감사의견 비적정 기업의 경우 감사보고서 공개를 기피하기 때문에 대부분 기한내 공시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감사의견 관련 상장폐지 기업 중 과반수 이상(66.4%, 128사 중 85사)이 상장폐지 전 기업의 자금과 관련된 악재성 시그널이 있었다.

유가증권시장(81.5%, 27사 중 22사)이 코스닥시장(62.4%, 101사 중 63사) 보다 악재성 Signal 기업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횡령과 배임, 회생절차, 부도, 워크아웃, 회계처리기준위반, 파산 등의 순이었다.

감사보고서 제출시한 이후 매매거래정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에서 주가는 하락(55사 중 49사, 89.1%)했다. 거래량은 증가(61사 중 42사, 68.9%)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주가가 하락(76사 중 40사, 52.6%)하고 거래량이 증가(76사 중 33사, 43.4%)한 기업의 비중이 높았다.

주가에 惡材로 작용하는 감사보고서 제출시한 미준수에 대해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12월 결산법인의 감사보고서 제출시한 미준수에 대한 각별한 주의 요망된다"면서 "감사의견 관련 상장폐지 기업의 경우 감사보고서 제출시한을 준수하지 않거나 주가 하락 및 거래량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음이 통계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거래소는 정기주총 1주일전까지 감사보고서를 공시하지 기업을 홈페이지와 상장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종목별 주주총회일 및 감사보고서 제출 일정 등의 확인을 통해 감사보고서의 기한내 공시 여부 및 감사결과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