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경고와 투자위험종목 지정 요건이 완화됐다.

한국거래소는 8일 테마주 이상 거래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시장경보와 예방조치 요구' 제도 개선책을 12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행 시장경보제도는 주가가 이상 급등한 종목에 대해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3단계 지정을 통해 투자자 주의를 환기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주가가 5일간 75%, 20일간 150% 이상 오를 때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앞으로는 5일간 60%, 15일간 100% 상승으로 요건이 완화된다. 20일간 5회 이상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고 100% 넘게 오를 때 발령하는 투자경고종목 경보는 각각 15일간과 75%로 완화됐다.

투자경고 다음 단계인 투자위험종목 지정 요건 역시 투자경고 지정일 이후 5일간 75% 이상 상승에서 5일간 60% 상승으로, 20일간 150% 상승은 15일간 100% 상승으로 각각 낮아졌다.

한국거래소관계자는 "투자경고와 위험종목 지정 요건을 이처럼 낮춘 것은 주가 급등 테마주를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 "불건전 주식거래는 적극적으로 잡아내면서 일반 종목 피해는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새로운 요건을 정했다"고 했다.

주목할 대목은 투자경고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 정지가 가능해진 점이다.

지금은 투자위험종목 지정 이후 3일 연속 상승했을 때에 한해 1일간 매매거래정지 규정을 두고 있다.

앞으로 투자경고종목 지정 후 2일 연속 오르고 상승률이 20% 이상일 때 1일 매매거래 정지에 들어간다. 또 투자위험종목 지정과 동시에 당일 매매거래가 정지되며 거래 재개 이후 2일 연속 상승했을 때도 거래정지 조치가 내려진다.

이번 거래소의 조치로 주가 급등에 따른 매매거래 정지 사례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