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001300)이 삼성전자 내 점유율 확대와 AMOLED소재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혜가 예상된다.

대우증권은 제일모직의 현재 주가는 12F P/E 16.0배 수준으로, 시장 대비 80% 할증을 받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20,000원을 유지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조우형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내 점유율 확대 및 AMOLED 소재 매출 본격화를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Re-rating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아직 IT 수요 회복 지연으로 인해 기존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제일모직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 3980억원(+6.2% QoQ, +5.5% YoY), 영업이익 738억원(+1.8% QoQ, +49.6% YoY, 영업이익률 5.3%)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아이마켓코리아 처분이익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543억원(영업이익률 3.9%)으로, 시장 컨센서스(638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다.

4분기에는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88.4% 증가하면서 확실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지만, 통상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전자재료 및 화학 부문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비수기로 인한 매출 감소와 편광필름 관련 적자폭 확대로 수익성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화학 부문은 ABS 및 EP 스프레드 개선으로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확실히 개선되겠지만, 출하량이 감소해 실적 개선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패션부문은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고가의 겨울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4%,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기와 닮은 꼴, 하지만 다른 행보

제일모직과 삼성전기는 닮은 꼴이다. 두 업체 모두 삼성전자라는 Captive market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가 측면에서 Re-rating이 본격화된 시점도 2009년 1월로 동일하다. 그러나 두 업체의 행보는 달랐다.

삼성전기 주가가 2010년 하반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것은 중장기 성장 동력인 LED 사업이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제일모직 주가가 2011년 하반기에 추세적 상승을 멈추고 하락한 것은 중장기 성장성의 훼손이라기보다는 기존 사업 부진과 매크로 이슈 때문이다.

조우형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주가에 발목을 잡은 것은 결국 기존 사업 부문의 실적이었다. 실적은 바닥을 통과했다. 반도체 패터닝 소재, AMOLED 소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판 등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IT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제일모직의 Re-rating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링크 www.bestez.com/FileDownload/0904fc52803aa7dc.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