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경제전망은 밝지 않다.
국내 경제성장 전망률이 상저하고(上低下高)형의 3%대 저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수출증가세가 크게 둔화된다. 과도한 가계부채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다. 기업들도 투자에 소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상태가 더 악화될 경우에는 성장률이 더욱 하락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경기흐름에 민감한 증시도 예측불허(豫測不許)이다.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위기는 기회이다. 주가하락은 우량주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이다. 그렇다면 내년 어떤 주식이 유망할까?.
주요 증권사들의 2012년 투자전략을 집계한 결과 유망업종으로는 IT와 자동차를 비롯한 기존 주도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는 전망이다.
자동차 업종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원가부담 감소와 한미FTA 수혜, 중국 자동차 생산 증가 등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주까지 동반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대부분 증권사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타이어와 만도 등 자동차 부품주들도 대신과 미래에셋, 한국투자증권의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박중섭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저성장과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데 아시아 통화 강세에 따른 수혜 대상인 항공업종과 완성차 업체가 기대되고 그 성장으로 자동차 부품과 타이어 종목들의 선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경기회복과 내수시장 활성화에 따른 기대감으로 IT업종은 2012년에도 유망 업종으로 제시됐다.
특히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대부분 증권사로부터 유망종목 1순위로 추천 받았다.
<헤지펀드 투자경계>
2011년 연말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헤지펀드에 대해서는 성급한 투자를 경계하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헤지펀드 상품이 출시될 때 까지 좀 더 지켜본 뒤 2012년 2분기에나 투자를 고려하라는 조언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헤지펀드 초기는 개인보다 기관의 자금이 투여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출시된 건 기관용이다. 이것이 히트치면 개인용이 나올 것이다. 3~4개월은 후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사 대부분이 2012년 주식비중 확대 전략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유럽 재정위기 해소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 자금 경색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점을 들어 경기 회복 신호가 일부 나타나더라도 좀 더 시장을 지켜본 후 투자를 결정하는 자세가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다. .
대부분 증권사들이 ‘상저하고’ 장세를 전망한 만큼 상반기 말이나 하반기 초까지는 시황을 지켜본 뒤 투자를 결정하라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