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YWCA 성폭력 상담소는 '2011 직장내 성희롱예방교육 현황조사 보고서'를 통해 매년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사업장은 35.7%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30인 이하 사업장의 경우 41.5%가 성희롱 예방 교육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응답해 소규모 사업장에서 교육이 부실 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대상 434명의 직장인 중 30.4%인 132명은 성희롱 예방교육이 의무적으로 보장돼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하고 있었고, 사업장에서 성희롱 관련 내용을 고지하지 않고 교육도 진행하지 않았다.

직장내 성희롱과 관련된 담당기구에 대해서도 전혀 없다는 의견이 절반에 육박해 피해자를 구제할 방안도 미흡했다.

성희롱 가해자에 대한 징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비율이 50.6%로 집계되고 있다. 쌍방 모두 처벌에 대한 비율도 전체 3.9%이다.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변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성희롱 피해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43%)', '인사상 불이익 당할까봐(2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에 대한 보호책이 마련될 필요성이 제기됐다.

YWCA 관계자는 " 위계적 권위적 직장문화가 직장 내 성희롱 억제에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처벌을 보다 강화하고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며 "특히 술자리나 회식 장소에서 성희롱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 경향이 있으니 교육시 주의를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