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현지시간) 이집트 군부에 평화로운 민정이양을 촉구했다.

마틴 네서키 유엔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반 총장은 모하메드 후세인 탄타위 이집트 군사최고위원회 위원장과의 전화통화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이집트인들의 정당한 열망을 충족하는 평화로운 민정이양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네서키 대변인은 "반 총장이 이집트 군부의 반정부 시위대를 향한 강경진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며 "수많은 인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크게 개탄했다"면서 "반 총장이 군부에 모든 이집트인의 인권과 자유 보호를 주문했다"고 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이어져 온 반(反)군부 시위 과정에서 군경과 시위대 간 충돌이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40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