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조준희 행장의 거침없는 경영행보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기업은행은 올 3분기 누적 순익이 전년동기(1조2039억원)에 비해 16.6% 증가한 1조4034억원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적극적인 중소기업 대출로 수익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008년 9월부터 2010년 말까지 은행권 전체 중기대출 순증액(19조3000억원) 중 91%인 17조6000억원을 담당했다"며 "이 기간 다수의 우량 중소기업을 유치해 성장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기대출 잔액은 전기대비 1조9800억원 증가해 올 들어 총 5조3000억원 늘었다. 9월말 현재 중기대출 시장점유율은 21.15%(한국은행 기준)로, 은행권 1위다.

기업은행의 3분기 순익은 전분기(4809억원)에 비해 14.7% 감소한 4103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 매각이익 감소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총 연체율은 6월말 대비 0.08%포인트 상승한 0.9%(기업 0.99%, 가계 0.58%)를 기록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분기와 같은 1.76%였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기대비 132억원 줄어든 2524억원이며, 수익대비 비용지표인 비용수익비율(CIR)은 29.0%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예금금리 상승에 따라 전기대비 0.03%포인트 줄어든 2.63%를 기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4분기에도 불확실한 경기 변화에 대비해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ATM 수수료와 연체대출금리 인하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