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재단이 시끄럽다.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지구 조성 프로젝트인 '파크원'건설사업을 둘러싸고 문국진(41)이사장과 곽정환(75)전 이사장의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졌다.

서울서부지검은  문 이사장이 곽 전 이사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고 2일 밝혔다.

문 이사장은 문선명(91) 통일교 총재의 4남이이다. 곽 전 이사장은 문 이사장의 형인 통일교세계재단(UCI) 문현진(42) 이사장의 장인이다.

통일교재단은 지난달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곽 전 이사장이 파크원 건설사업 시행사인 Y22금융투자와의 계약에서 특혜를 제공해 재단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 담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재단 관계자는 "재단이 여의도 부지의 소유주이다. Y22에 임대를 해 주는 조건으로 99년 이후 부지와 건물 등을 재단에 무상귀속하는 것으로 계약했다"며 "하지면 Y22측에서 우리와 상의 없이 매쿼리 등에 매각하려 했다. 이것이 파크원 사업을 둘러싼 문제가 시작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행사인 Y22는 곽 전 이사장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4만6000㎡ 부지에 오피스건물 2개 동과 쇼핑몰, 비즈니스 호텔 등을짓는 대형 프로젝트인 파크원은 지난해 10월 통일교재단이 Y22를 상대로 소송을 내면서 공사가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