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자동차메이커로 급성장한 현대(005380)‧기아차(000270)에 대한 3분기 예상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삼성증권 전망이 나왔다.

최근 국내 대부분 증권사들이 현대차와 기아차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양호할 것이라는 의견이 내놓았는데 반해 삼성증권만이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4일, 삼성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계절적 요인이라는 판단에서다.

삼성증권은 전분기 대비 현대차의 3분기 순이익은 15.1% 하락한 1조8180억원으로 추정했고 기아차 역시 22.5% 감소한 8580억원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도 7970억원의 순이익에 그쳐 11.3%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경쟁사들의 반격에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가동률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점진적인 주가 상승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목표가를 각각 27만4000원과 9만1000원으로 유지했다.

앞서 7일 도이치뱅크는 ‘한국 자동차 산업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완성차 업체들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치는 “현대차 (21만3000원 1000 0.5%), 기아차 (7만200원 200 0.3%), 현대모비스 (33만9500원 1500 0.4%) 등은 3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3분기 순이익이 2조500억원 수준으로 전 분기 대비 4% 가량 줄겠지만 시장 기대치는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9% 가량 늘고 미국시장 내 판매가격 인상, 타이트한 재고 등으로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통합 플랫폼 생산비중이 상반기 62%에서 3분기 72% 수준으로 높아져 영업이익률도 10%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아차에 대해서는 3분기 순이익이 98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 줄겠지만 역시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으로 관측했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나고 리테일 판매량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신차출시와 K5, 스포티지의 국내시장 흥행 등이 실적개선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률은 8.2% 수준으로 예상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완성차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차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086280)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3109억원(+37.0% y-y), 4,189억원(+34.7% y-y)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현대기아차그룹의 매출액과 비례하여 증가하는 물류관련 외형 성장 및 PCC 사업, 제선원료운송 등 그룹 내 물류담당비중 증가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봤다.